겨울이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여행지는 눈이 내리는 설경이나 스키장일 것이지만 한적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여행지로는 경상남도 밀양이 있습니다. 겨울에도 여전히 푸른 자연과 함께, 온천·고찰·자연 이 모든것이 어우러진 밀양은 주말 동안 조용히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표충사·얼음골 케이블카·영남루를 잇는 코스는 추위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루트입니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밀양의 주말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겨울 고찰, 표충사에서 마음을 다독이다
밀양 3대 명소 중 하나인 표충사(表忠寺)는 백두대간의 끝자락 재약산 자락에 위치한 유서가 매우 깊은 사찰로, 겨울철에 방문하면 고요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눈 덮인 산사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새하얀 기와 위에 내려앉은 눈송이와 고목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햇살은 도심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차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명대사 동상과 그가 머물렀던 공간들은 역사적 깊이와 더불어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연인, 가족, 혼자서도 조용히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표충사 앞에는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전통 식당들도 있어,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기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산 속이라 공기가 맑고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한 곳에서의 진짜 쉼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또한 표충사 인근에는 국립 밀양표충사자연휴양림이 있어, 숲 속 산책길이나 나무 데크를 걷는 산책 코스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의 나무와 산책로는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음골 케이블카, 겨울에도 특별한 산속 풍경
겨울 밀양의 두 번째 추천지는 바로 얼음골 케이블카입니다. 얼음골이라 하면 여름에 시원한 계곡을 떠올리지만, 사실 겨울에도 설경과 고요한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장소입니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해발 1,100m 천황산 중턱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는 교통 수단으로, 짧은 시간 안에 산속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교통수단입니다.
겨울철에는 산 전체가 하얗게 덮이면서도 푸르름을 일부 유지하는 신기한 풍경이 연출돼, 특히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는 밀양 시내와 낙동강, 멀리 가지산과 재약산 능선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하얀 산자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후에는 인근에 있는 한방 테마 온천 '밀양 얼음골한천탕'에 들러 따뜻하게 몸을 녹이는 것도 좋습니다. 야외 족욕탕, 한방탕, 찜질방 등도 갖추고 있어, 겨울철 실내 코스로도 좋은 곳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서 케이블카 운영시간이 다소 짧을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이나 운영 여부 꼭 확인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남루와 밀양강, 겨울의 풍경을 걷다
밀양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영남루(嶺南樓)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밀양강을 따라 위치한 이곳은 겨울에도 탁 트인 강변 풍경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 좋은 산책코스입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고건축물로, 겨울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고풍스러운 누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눈이 살짝 쌓인 날이면 고즈넉한 느낌이 배가되어, 연인과 함께 걷기에도, 가족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최적입니다.
특히 영남루 누각에 올라 밀양강을 내려다보는 순간,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가 눈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차지만, 오히려 그 찬 바람이 머릿속을 맑게 만들어주니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영남루 인근에는 밀양시립박물관이나 전통문화체험장도 위치해 있어, 시간이 된다면 함께 들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밀양만의 문화 체험을 통해 밀양이라는 도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 후에는 밀양 시내에 있는 밀면, 돼지국밥, 전통 한식당에서 따끈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겨울 주말 밀양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겨울 여행은 꼭 추운 곳이나, 멀리 떠나야만 의미 있는 건 아닙니다. 때론 따뜻한 자연, 고요한 산사, 조용한 강변이 더 크게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표충사에서 시작해,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설경을 감상하고, 영남루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마무리하는 밀양의 하루 코스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따뜻하게 해주는 여행 루트입니다.
이번 주말엔 소박하지만 정서적인 위로가 가득한 밀양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세요. 평범한 주말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